“과연 그럴까.”(타이거 우즈)
‘골프황제’ 우즈(29·미국)와 ‘황태자’ 엘스(35·남아공)가 사막 한가운데서 만난다. 4일 아랍에미리트 에미리트GC(파72·7264야드)에서 개막하는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총상금 350만달러)이 바로 그 무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메르세데스 챔피언십 이후 같은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둘은 두바이데저트클래식에서 피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그동안 두바이데저트클래식은 엘스의 ‘콘서트장’이나 마찬가지. 이 대회에 6차례 출전한 엘스는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으며 한 번도 8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또 총 24라운드 중 22라운드에서 언더파를 기록했고 94년 우승 때는 버디 12개를 낚아 EPGA 한 라운드 최다버디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러니 1일 끝난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우즈라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우즈는 이 대회에 2001년 한 차례 출전, 최종일 18번 홀에서 더블보기로 토마스 비욘(덴마크)에게 우승컵을 넘겨준 아픈 기억이 있다. 지난해엔 미국의 이라크 침공 임박으로 출전을 포기했다.
올 시즌 우즈는 PGA투어 1승, 엘스는 PGA투어 1승(소니오픈)과 EPGA투어 1승(하이네켄클래식). 둘이 맞붙은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에선 우즈가 공동 4위(15언더파), 엘스가 공동 21위(4언더파)였다. 이번엔 누가 이길까.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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