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의도 증권가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강사 가운데 한 명인 고승덕 변호사의 주식투자론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고 변호사는 사시 행시 외시 등 3개 고시를 합격한 수재이자 다양한 TV프로그램의 진행자로 출연,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분입니다. 그런데 요즘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베스트셀러 주식투자서를 여러 권 낸 주식투자 전문가로 또 다른 유명세를 얻고 있습니다.
그의 주식투자론은 한마디로 ‘가치가 검증된 종목을 추세에 따라 매매하라’로 요약됩니다. 그는 이를 ‘가치투자론’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이는 증권사에서 많이 사용하는 ‘가치투자론’과는 다른 의미라고 합니다.
그에 따르면 증권가에서 흔히 쓰이는 가치투자론은 ‘펀더멘털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을 사서 차익을 남기는 것’으로 요약됩니다. 이를 위해선 저평가된 주식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데 일반투자자에게 이 같은 투자법은 불가능하다는 게 고 변호사의 주장입니다.
일반투자자가 △저평가된 종목에 대한 정보를 제 때 알기 어렵고 △설사 그런 정보를 얻었다 하더라도 이를 제대로 분석할 능력을 갖지 못한 데다 △정보 자체가 왜곡 또는 변질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랍니다.
반면 자신이 나름대로 정의한 가치투자론은 ‘우량주 등 시장에서 가치가 충분히 인정된 주식을 시장 흐름이나 종목별 주가의 추세를 보면서 사고파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주식의 매매시점과 관련해 우량주가 많이 오르고 적게 내리면 매입시점이고, 많이 오르고 많이 내리면 매도시점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주식을 살 때는 투자자금을 한꺼번에 쓰지 말고 3등분한 뒤 일정 시차를 두고 구입해야 한다고 합니다. 또 주식을 팔 때에도 주가가 5일 주가이동평균선이나 쌍 바닥선 밑으로 내려갈 때와 직전 저점까지 떨어질 때로 구분해 보유한 주식의 절반을 나눠 팔라고 충고했습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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