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상장종목 80% 하락…업종 대표주 타격 커

  • 입력 2004년 3월 12일 17시 23분


종합주가지수가 20포인트 이상 뚝 떨어졌다. 12일 증시는 스페인에서 발생한 테러 충격과 대통령 탄핵안 가결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장중 한때 47포인트가량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과 외국인들이 ‘사자 주문’을 늘리고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무디스의 발표가 전해지면서 하락폭이 다시 줄어들었다.

하지만 850선에 놓여 있는 60일 이동평균선이 약 3개월 보름여 만에 무너지면서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고 전체 상장종목의 80%가량이 주가가 떨어졌다. 특히 삼성전자, SK텔레콤, 국민은행, 한국전력, 우리금융 등 업종 대표주들의 하락폭이 컸다. 이 같은 증시 상황에서도 광덕물산, 신광기업, 남선알미늄, 서울식품, 흥창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눈길을 끌었다. 대우정밀은 GM대우차의 1조74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과 관련해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상승세를 탔다.

코스닥시장도 탄핵안 가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작년 4월 30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KFT, 하나로통신, 옥션, LG텔레콤, 다음, 레인콤, 웹젠 등 지수 관련 대형주들이 2∼5%가 떨어져 주가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디지틀조선(7.60%)과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의 동생 박지만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EG(11.94%), YTN(10.05%) 등은 주가가 큰 폭 올랐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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