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조는 15일 파르마 타르디니스타디움에서 열린 정규리그 파르마전에서 1-2로 뒤지던 후반 29분 동점골을 뽑아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올 시즌 7호 골을 기록한 바조는 이로써 지난 86년 피오렌티나 시절 나폴리전에서 세리에A 데뷔 골을 신고한 이래 18년 만에 개인 통산 200호 골을 달성했다.
세리에A에서 200호골 고지를 밟은 선수는 실비오 피올라(290골), 군나르 노르달(225골), 주세페 메아차(220골), 조세 알타파니(216골), 바조 등 5명으로 현역 선수 중에는 바조가 유일하다.
바조는 스타빌레, 파울로 로시, 스킬라치로 내려온 ‘아주리군단’ 이탈리아대표팀의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은 선수. 93년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21골을 터뜨려 그해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바조는 94미국월드컵에서 절정의 기량으로 팀을 결승까지 이끌었으나 브라질과의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실축, 우승컵을 놓치는 빌미를 제공하며 팬들의 비난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는 이후 재기에 성공, 98프랑스월드컵 본선 무대도 밟았지만 2002한일월드컵에서는 팬들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에서 탈락했다.
피오렌티나, 유벤투스, 인터 밀란, AC 밀란을 거쳐 4년 전 브레시아 유니폼을 입은 바조는 “18년째의 프로 생활에 중압감을 느끼고 있는 데다 부상 때문에 더 이상 선수생활을 하고 싶지 않다”며 올 시즌 이후 은퇴할 계획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한편 최근 연고지를 서울로 옮긴 LG축구단은 바조 등 은퇴를 앞둔 세계적 스타플레이어들을 영입해 스타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혀 국내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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