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강현구/아파트값 올리려 부녀회 열겠다니

  • 입력 2004년 3월 16일 19시 17분


며칠 전 아파트 현관에 나붙은 공고문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 우리 아파트 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낮으니 부녀회에서 대책회의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지역에 계속 살 주민들은 자기 아파트 값이 올라 봐야 보유세만 더 내게 된다. 그런데도 아파트 가격을 올리기 위해 부녀회를 연다니 아파트 입주민 전체가 투기꾼이란 말인가. 최근 2, 3년간 아파트 가격 급등은 수많은 무주택 서민들의 억장을 무너지게 했다. 정부는 서민들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함께 살아가는 지역 주민들이 보여주는 행태는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다.

강현구 교사·서울 동작구 신대방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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