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김영목/노래방 동요곡에 민망한 배경화면

  • 입력 2004년 3월 17일 19시 21분


딸 생일을 기념해 온 가족이 노래방에 갔었다. 동요를 부르며 즐겁게 노는 아이들을 보니 마음이 흐뭇했다. 그런데 가사가 표시되는 모니터의 배경화면이 눈에 거슬렸다. 야한 옷차림의 남녀가 선정적인 행동을 하는 모습이었다.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돼 종업원을 불러 배경화면을 바꿔달라고 요구했지만 그 종업원은 영업상 곤란하다며 계속 야한 장면을 내보냈다. 노래방 업주들은 성인만 대상으로 영업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가족 단위 손님을 위한 배경화면도 갖춰야 할 것이다. 범람하는 성인문화 속에 아이들까지 오염되는 세태는 분명 어른들의 책임이다.

김영목 주부·부산 금정구 금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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