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조성린/시위유인물 왜 아이들이 나눠주나

16일 밤 일산에 볼일이 있어 대화역에서 내렸는데 개찰구에 30대로 보이는 여자들이 미소를 띠며 서 있었고 어린이들이 유인물을 나눠 주고 있었다. 어린이들을 위해 무슨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인가 보다 생각하고 유인물을 한 장 받았다. 탄핵 반대 촛불집회가 마두역에서 있으니 동참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어린이들은 겉보기에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보였다. 과연 이 어린이들이 탄핵이 무엇인지 알기나 하고 유인물을 나눠 주는지 참으로 기가 막혀 할 말이 없었다. 탄핵이 잘 됐느니, 잘못 됐느니 하는 문제에 제발 철없는 아이들, 천진난만한 아이들을 끌어들이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조성린 회사원·서울 종로구 수송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