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기아 “스무살 듀엣 만세”…임준혁-서동욱 돌풍

  • 입력 2004년 3월 18일 18시 13분


기아 김성한 감독의 입이 귀밑까지 찢어졌다.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무명의 20세 동갑내기 고졸 2년생 듀엣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 동산고를 나온 임준혁은 지난해 포수로 입단했지만 겨울 전지훈련을 통해 투수로 거듭났다. 아직은 거칠지만 1m82, 98kg의 듬직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속구가 일품이다. 경기고 출신인 서동욱은 지난해 타율 0.140에 머물렀던 교체 2루수. 그러나 내야수로는 보기 드물게 1m87, 87kg의 체격을 자랑한다.

18일 롯데와의 광주경기에서 기아는 이들의 투타에 걸친 맹활약에 힘입어 6-4로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임준혁은 3-4로 뒤진 8회초 등판, 2이닝을 삼진 1개를 곁들이며 퍼펙트로 막았다. 시범경기 3경기에서 총 4이닝을 던져 1볼넷 2삼진의 무안타 행진. 기아가 올린 4승 중 이날 구원승을 포함해 1승 2세이브를 거뒀다.

서동욱은 8회말 교체 2루수로 시범경기 첫 출전의 행운을 잡았다. 그는 3-4로 패색이 짙은 9회 2사 2,3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롯데 박석진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3점 홈런을 터뜨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프로 입단 후 자신의 첫 홈런.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잠실

두산 2-0 SK

▽대구

현대 7-2 삼성

▽광주

기아 6-4 롯데

▽대전

LG 14-10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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