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체첸인들은 목숨을 걸고 러시아에 대들까? 북아일랜드는 왜 ‘화약고’로 불리며, 같은 섬 안에서 이 지역만 영국 땅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구 유고연방은 왜 해체돼 피비린내 나는 내전을 겪었을까? 인도와 파키스탄이 핵무기를 갖고 목숨을 건 대립을 펼치는 이유는 뭘까?
이 책은 세계 주요 분쟁지역의 지도를 싣고, 분쟁의 원인과 전개과정을 ‘순서도’ 식으로 정리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 키프로스 분쟁처럼 최근 사태가 좀 잠잠한 지역이나, 페루 내분처럼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분쟁도 상세히 설명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 폭탄테러의 배후로 한때 오해를 받았던 바스크 분리독립운동에 대해서는 전혀 소개되지 않아 아쉬움이 든다.
비슷한 주제의 책으로는 ‘세계의 분쟁 바로보기’(오쓰카 가즈오 외 지음·다시)도 추천할 만하다.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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