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알의 밀알이 썩어야 한 말의 밀알이 되듯이, 부모 속이 썩어야 지구보다 귀한 자식이 태어나는 법이 아닐까?…자녀가 부모의 속을 썩이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이 세상 모든 것은 썩어야 그 속에서 다시 독립된 밀알이 탄생한다.”
이 책은 심리학 전문가가 쓴 일상생활에 대한 심리치료 에세이다. 부모 자식간에 흔히 겪는 심리적 갈등문제를 중심으로 인간관계 속에서 겪는 삶의 근원적 불안에서부터 애착, 우울 등의 정체를 밝히고 그 해법을 모색해 본다. 부모와 자식, 부부간의 지나친 애착은 자칫 ‘의존’에 빠지기 쉽다. 저자는 “뭉친 근육은 그 이유를 알아야 풀 수 있다. 억울하면 병이 된다. 화가 나면 심리치료로 이유를 밝히는 것이 병들지 않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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