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탁구대표 선발 반발 확산…실업팀지도자 7명 재심 요구

  • 입력 2004년 3월 25일 18시 11분


천영석(74) 대한탁구협회 회장이 24일 전격 단행한 아테네올림픽 국가대표팀 선발에 대해 탁구인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삼성카드 대한항공 농심삼다수의 지도자 7명은 25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협회 측에 선수선발 재심을 요구하고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태릉선수촌 입촌 거부 등 강경 대응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여자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됐으나 “내 의사를 물어보지도 않은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감독직을 거부한 김형석 대한항공 코치는 “이번 사태의 문제는 천 회장이 일선 지도자들의 의견 수렴 과정 없이 모든 것을 독선적으로 결정한 데 있다”고 비판했다.

세계랭킹 140위권인 윤지혜(대한마사회)의 선발, 지도자 자질이 검증되지 않았으며 선수로서 올림픽 출전 의사를 밝혔던 김택수(KT&G)의 남자팀 코치 기용, 최근 성적이 부진했던 김복래(마사회)의 여자 복식조 구성 등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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