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김덕중/국민과의 약속 쉽게 어겨도 되나

  • 입력 2004년 3월 25일 19시 22분


23일자 6면 ‘정치인 약속은 연애편지 수준’ 기사를 읽었다. 열린우리당이 의원직을 총사퇴하겠다던 국민과의 약속을 ‘격하게 쓰고 후회하는’ 연애편지 정도로 치부했다니 실망스럽다. 문득 학교 게시판에 게재됐던 유시민 의원의 글이 생각난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던 날 눈물을 흘리며 썼다는 그 글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꼈고 집회 참여를 바라는 총학생회의 요구에 응했는데 마치 속은 것처럼 느껴진다. 탄핵안이 가결되던 날 국민에게 함께 탄핵 가결 세력에 대해 항거하자고 울부짖어 놓고 뒤에서는 국민과의 약속을 가볍게 생각하는 모습을 보니 총선에 대해서도, 탄핵 논란에 대해서도 회의감이 든다.

김덕중 대학생·전남 목포시 해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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