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전인교육 강조 ‘어린이…’ 펴낸 강지원변호사

  • 입력 2004년 3월 26일 17시 43분


“그동안 청소년 문제 토론회를 해 오면서 학자와 전문가들이 지극히 세분된 자신의 지식과 경험만으로 청소년 문제에 접근해 서로 충돌을 일으키는 것을 봤습니다. 이런 모습이 우리의 청소년을 ‘전인(whole man)’으로 키우지 못하고, 기형적 혹은 반쪽 인간으로 만든 것은 아닐까요.”

의사와 교수, 경찰 등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어린이 청소년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청림출판)를 펴 낸 강지원 변호사의 말이다. 그는 2000년 3월부터 ‘어린이 청소년 포럼’을 구성해 매달 각계 전문가 100인과 함께 ‘청소년의 전인적 성장과 발달’에 대한 토론회를 열어 왔다. 이 책은 그 결과물인 셈. 총 30명의 필진이 참여해 태교와 출산부터 지성교육, 감성교육, 신체발달, 아동학대와 가출, 청소년 시설 문제 등 어린이 청소년 문제에 대해 종합적 접근을 시도했다.

강 변호사는 “어린이 청소년기에는 지덕체(智德體)를 합친 교육을 해야 하는데 우리는 지식교육, 도덕교육, 체육교육을 따로따로 해 왔다”며 “어린이 청소년 교육은 ‘온몸(全身)’과 ‘온마음(全心)’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책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유치원 학교 정부 등 모든 사회 구성원들의 네트워크 결성을 제안한다. 강 변호사는 “우리 사회는 내 아이만, 내 가족만 생각하는 세계 최고의 가족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모든 청소년이 건강해야 사회가 건강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조기 유학과 이민 바람이 불고 있는 요즘 미래를 위한 투자로서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제도적 경제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