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후 3, 4위 결정전에서 마쓰자카를 다시 만난 이승엽은 초반 3연속 삼진을 당했지만 0-0으로 팽팽하던 8회 선제 2타점 결승 2루타를 때려내 한국에 동메달을 안겼다.
세 번째 만남은 이달 14일 시범경기에서 이루어졌다. 이날 이승엽은 마쓰자카에게 2연속 삼진으로 농락당했다.
마쓰자카는 절묘한 볼 배합과 의표를 찌르는 바깥쪽 승부로 이승엽의 헛방망이질을 유도했다.
두 번째 삼진은 136km짜리 컷 패스트볼. 이승엽은 “마쓰자카가 4년 전에 비해 상당히 성숙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이승엽은 마쓰자카와 10번 만나 승부를 결정짓는 2타점짜리 홈런과 2루타를 각각 날렸지만 타율 2할에 삼진만 7개를 당해 결코 앞섰다고 볼 수 없는 상황.
이런 점에서 27일의 개막전은 한 시즌의 명운을 건 힘겨루기가 될 전망이다. 일본은 팀간 27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이승엽과 마쓰자카는 적어도 5, 6경기에서 만나게 된다. 더욱이 이승엽은 일본 프로야구에 대한 적응이 덜 된 시점이고 마쓰자카는 지난해 롯데전 4경기에 나가 3승 무패를 기록한 ‘마린스 킬러’.
이승엽은 26일 현지에 도착해 결전에 대비했다. 케이블TV OSB는 올 시즌 롯데의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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