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프로야구 개막 D-4/<상>새 얼굴 새 바람

  • 입력 2004년 3월 30일 18시 10분



‘플레이 볼!’

프로야구 시즌이 돌아왔다. 올해는 절대 강자도 약자도 없는 상향 평준화 구도. 전문가들은 대체로 3강(현대 기아 SK), 3중(삼성 LG 한화), 2약(두산 롯데)을 점치면서도 지난해처럼 하위 팀이라고 만만히 봤다가는 큰 코 다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4월4일 개막을 앞두고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운 8개 구단의 전력변화를 살펴본다.

▽3강

올해 가장 눈에 띄는 팀은 기아다. 시범경기 10승2패1무의 압도적 1위. 차세대 에이스 김진우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리오스 마뇽의 용병 듀엣과 강철민 최상덕 이대진이 이끄는 선발진이 믿음직스럽다.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서 좌절한 최대 원인이었던 거포 부재는 마해영 심재학의 영입으로 해결했다. 마무리 진필중이 LG로 간 공백을 신용운이 메우고 포수에서 투수로 변신한 신예 임준혁의 성장이 눈부시다.

지난해 챔피언 현대는 박종호가 빠졌지만 현상 유지에 성공,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다. 정민태 김수경 위재영 전준호에 용병 피어리가 버티는 선발 마운드는 최강. 기존의 심정수에 송지만의 영입으로 중심타선의 파괴력이 더욱 향상됐다. SK는 이상훈의 입단으로 이중의 효과를 봤다. 용병 마무리 영입 계획을 수정해 카브레라를 선발로 전환했다. 시범경기 팀 평균자책 1위(3.13).

▽3중

삼성이 중위권으로 평가된 것은 이승엽 마해영의 차포가 동시에 빠진 때문. 시범경기에서도 팀 홈런 8개로 두산(4개)에 이어 7위에 머물렀다. 특급 용병 호지스와 오리어리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LG는 이상훈이 나가긴 했지만 진필중을 보강했고 역시 특급 용병인 마틴과 후타도를 영입해 해볼만하다는 평가. 시범경기 타점 1위(12개)에 오른 신인 내야수 김태완도 눈길을 끈다. 한화는 신세대 거포 김태균에 데이비스 엔젤 이영우가 이끄는 다이나마이트 타선이 돋보이지만 마운드가 문제다.

▽2약

롯데는 거액을 들여 외야수 정수근과 투수 이상목을 영입했지만 4강권은 아직 무리라는 평가. 두산도 득보다는 실이 많았다.

프로야구 전력 보강 현황
이적 선수외국인 선수
현대송지만(외야수)브룸바(내야수) 피어리(투수)
SK이상훈(투수)브리또(내야수) 카브레라(투수)
기아마해영(내야수) 심재학(외야수) 손지환(내야수) 조규제(투수)리오스 마뇽(이상 투수)
삼성박종호(내야수)오리어리(외야수) 호지스(투수)
한화권준헌 문동환(이상 투수)데이비스(외야수) 엔젤(포수)
LG진필중(투수)마틴(외야수) 후타도(투수)
두산박진철(투수) 채상병(포수)키퍼 레스(이상 투수)
롯데정수근(외야수) 이상목(투수)페레즈(외야수) 1명은 미정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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