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철강값 인상 가능성” 포스코 한달만에 17만원대로

  • 입력 2004년 4월 8일 17시 50분


서울 증시의 상승 추세가 가파르다. 이라크발 전쟁위기와 노키아 등 일부 기업의 실적악화 소식도 상승세를 꺾지 못했다.

8일 주식시장은 최근 지수가 단기급등하고 지수옵션 만기일 부담이 겹치면서 보합권에서 지루한 등락양상이 펼쳐졌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1800억원가량 순매수하고 장 막판 프로그램매수 주문이 들어오면서 연중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하지만 개인들은 이날도 665억원가량 순매도하는 등 지난달 24일 이후 연일 주식을 파는 데 치중하고 있다. 이들의 주식 매도 대금이 계좌에 쌓이면서 고객예탁금은 2일 9조원대를 회복한 이후 7일엔 9조4046억원까지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이날도 강세가 이어지면서 60만5000원으로 마감, 하루 만에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포스코는 중국 철강 값 반등으로 내수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약 한 달 만에 17만원대로 복귀했다. 동국제강 동부제강 INI스틸 등 다른 철강주도 상승세를 탔다. 현대자동차는 ‘투싼’ 등 신차 출시와 신용등급 상향 기대감에 힘입어 연일 신고가 경신 행진을 펼치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동양기전 등 자동차부품 관련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도 엿새째 상승하면서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인터넷주의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네오위즈는 올해 1·4분기(1∼3월)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5% 이상 하락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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