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들만이 펼치는 꿈의 무대’로 불리는 올 시즌 남자골프 첫 메이저대회인 2004마스터스골프가 8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에서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비롯해 2년 연속 출전하는 ‘탱크’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 등 이번 대회 출전선수는 모두 93명. 마스터스 고별전을 치르는 ‘살아있는 전설’아널드 파머(75·미국)는 오후 11시 통산 50번째 마스터스 티샷을 날렸다.
한편 본 대회 전날 열린 특별 이벤트인 ‘파3 컨테스트’에서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연장 3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에두아르도 로메로(아르헨티나)를 꺾고 우승했다.
우즈도 합계 4언더파로 해링턴, 로메로와 동타를 이뤘지만 “선약 때문에 연장전에 나설 수 없다”는 이유로 연장전을 포기했다. ‘역대 파3 컨테스트 우승자는 그린재킷을 입지 못했다’는 징크스를 의식한 듯.
올 대회의 특이점은 4대 메이저 중 유일하게 서든데스 방식으로 치르는 연장전 첫 홀이 종전의 10번홀(파4·495야드)에서 18번홀(파4·465야드)로 변경된 것. 최종 라운드 18번홀에 집중된 갤러리가 10번홀까지 이동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지난해 공동15위를 차지한 최경주의 올 대회 목표는 ‘톱10’진입. 이를 위해 최경주는 지난해 유러피언투어 독일 마스터스 우승당시 자신의 백을 멨던 캐디 앤디 프로저(52·미국)를 재기용했다. 프로저는 마스터스 무대를 8차례나 밟았고 닉 팔도(영국)의 우승을 돕기도 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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