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AC 밀란마저…데포르티보에 0대4 패-4강 좌절

  • 입력 2004년 4월 8일 18시 26분


데포르티보(스페인)가 지난해 우승팀 AC 밀란(이탈리아)을 대파하고 2003∼2004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데포르티보는 8일 홈에서 열린 대회 8강 2차전에서 판디아니, 발레론, 루케, 프란의 릴레이 골로 4-0 대승을 거뒀다.

원정 1차전에서 1-4로 패해 사실상 준결승 진출 꿈을 접었던 데포르티보는 이날 승리로 1승1패 동률을 기록, ‘원정경기 다득점 우선원칙’에 따라 극적으로 4강 티켓을 따냈다.

반면 대회 통산 7회 우승을 노리던 AC 밀란은 전날 탈락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아스날(잉글랜드)의 전철을 밟으며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데포르티보의 총공세에 백전 노장 파울로 말디니가 이끄는 AC 밀란의 ‘빗장수비’도 이날만은 허점투성이였다.

데포르티보는 1차전에서 유일하게 골을 기록한 우루과이 출신의 판디아니가 전반 5분 말디니의 다리사이로 빠지는 절묘한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뒤 35분 발레론의 헤딩슛에 이어 44분 알버트 루케의 골까지 터지며 전반을 3-0으로 앞섰다.

전반 선전으로 4강행 희망을 찾은 데포르티보는 후반들어 AC 밀란과 일진일퇴의 공방을 거듭하다 후반 31분 프란의 슛이 골망을 흔들며 기적같은 4강행 티켓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팀인 FC 포르투(포르투갈)는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 2-2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종합전적에서 1승1무로 앞서 준결승에 합류했다. 포르투도 16강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격침시킨 이변의 주인공.

이로써 21일부터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4강전은 첼시(잉글랜드)-AS 모나코(프랑스), 데포르티보-FC포르투(포르투갈)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8일 전적

데포르티보 4-0 AC 밀란

FC 포르투 2-2 올림피크 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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