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오후 한강 둔치에 나가 자전거를 탔다. 시원하게 내달리며 올림픽대교 부근에 이르렀을 때 앞쪽에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는데 갑자기 작은 개 한 마리가 자전거 앞으로 뛰어들었다. 주인이 줄을 매지 않았던 것이다. 그대로 가면 개가 크게 다칠 것이 뻔해 자전거 핸들을 틀었고, 결국 몸이 배수로 쪽으로 나가떨어져 손과 발목 등에 타박상을 입었다. 개를 묶지 않고 운동하는 사람들을 보면 늘 불안했는데 결국 그 피해가 나에게 닥친 것이다. 다른 사람의 안전을 위해, 그리고 개의 안전을 위해 개를 반드시 줄로 묶고 다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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