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과 더불어 펼쳐진 8 연전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고 기아타이거즈를 가장 우승에 근접한 팀에서 가장 꼴찌에 근접한 팀으로 전락시켜버렸다. 설상 가상이라고 했던가 선발진의 붕괴와 때 맞추어 타이거즈의 새로운 투수중 믿을맨으로 활약했던 임준혁마저 2군행으로 물러나버린 상태. 타이거즈로서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이러한 최악의 상태로 빠져드는데는 당연한 몇가지 사실들이 있었다.
1. 김진우 선수의 부상과 최상덕 선수의 늦은 회복으로 인한 선발진 붕괴.
2. 1할대에 허덕이는 이종범의 테이블 세터 부진.
3. 2할(마지막 경기에서 4타수 4안타만 아니었으면 1할도 안됨)을 간신히 채운 마해영 선수 중심의 클린업 실종.
4. 홍세완 선수의 조기 복귀로 인한 내야 균열.
이외에도 스타들이 너무 많아졌다는 점. 그리고 코칭스탭과 프런트 관계 등 그 원인들을 일일이 나열하자면 사실 억장이 무너진다. 그러나 이 4가지가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좀더 구체적으로..
1. 다니엘 리오스 선수외에 선발 선수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6이닝을 버텨준 투수가 단 1 명도 없었다는 점은 타이거즈의 최대 고민거리일 수 밖에 없다. 무너진 선발진은 그 원인의 중심축이었고 그 선발진을 중심에 두지 않는 이상 아무리 훌륭한 미들맨과 마무리가 있고 타선이 핵타선이어도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해줬다.
즉 타이거즈의 당초 예상에서 투수진 예상은 강한 미들맨과 중간의 마무리가 타이거즈의 포인트였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선발진이 무너진 상태에서 미들맨과 마무리는 속수 무책이었다. 이것은 두산베어스와의 첫 2연전에서 이미 예견되었다. 선발이 있어야 미들맨이 있고 마무리가 있는것이지 선발이 없는데 무슨 미들맨인가?
2. 타이거즈는 전통적으로 강한 1 번을 가진 팀이었다. 즉 1번 타자가 헤집고 돌아다니면서 공격의 활로들 뚫고 그리고 조금은 빈약한 클린업을 만회하는 팀 특색을 갖추고 있었다. 김일권 선수가 그랬고 이순철 선수가 그랬으며 그 뒤를 이종범 선수가 이었다. 올시즌 전망에서 이종범 선수의 활약은 당연한것으로 여겨졌다. 이종범 선수와 김종국 선수로 이어지는 테이블 세터진은 당초 최고의 테이블 세터진일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믿었던 이종범 선수는 여전히 제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고 1할대에 허덕이는 극심한 부진을 보였고 풀카운트 접전을 보여주어야했던 그의 선구 능력은 1~2구에 죽어나가기 일수였다.
3. 당초 가장 막강하리라던 클린업이었다. 그러나 타이거즈 클린업 트리오는 막강과는 거리가 멀었다. 장성호 선수의 활약은 그리 떨어지지 않았으나 이후 4번 마해영 선수와 5번 선수(누군지 모르겠다. 일관성이 없는 5번들이 누구지 알수 없다.) 그 가장 큰 원인은 4번에 있었다. 중심타선에서 타선의 맥이 끊긴다는것은 어쩐지 우습기까지 한 일이었다. 2할을 간신히 채운 4번을 무서워할 투수는 어디에도 없다.
4. 마지막으로 수비 불안이다. 아마 타이거즈가 몰락한 가장 큰 원인이 이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타이거즈의 실책 숫자는 보이는것보다 크다. 즉 결정적인 실수를 지나치게 많이했고 이것은 경험이 부족한 타이거즈의 선발투수들을 궁지에 몰아넣기 일수 였다. 좀더 엄밀하게 말하면 아직 어깨가 완전치 않은 홍세완 선수(물론 생경한 2루 포지션에서 고군분투했다는 점은 인정한다. 그리고 몇차례 파인 플레이역시 인정한다.)가 복귀함으로서 유격수 김종국과 2루수 홍세완이라는 억지 춘양이가 탄생했고 이것은 중요한 고비마다 실책이라는 변수를 가져왔다.
이렇게 큰 원인들만으로도 이미 문제점은 드러날대로 드러났다고 봐야겠다. 그러면 타이거즈는 희망이 없는가? 절망 뿐인가? 타이거즈에게도 희망은 있다. 절망 끝에 희망이 있다고 했다. 그러니 당연히 타이거즈에게도 희망은 있다.
첫번째 선발진이다.
선발진에서 훌리오 마뇽 선수를 선발진으로 돌려 놓았다. 당초 약한 선발진을 예상했었고 의외로 시범경기까지 잘 돌아갔던 선발진은 잊어야한다. 최근 홀리오 마뇽 선수를 선발투수로 전환했다는 기사를 접했다. 잘한 결정이라 생각된다.
마뇽 선수는 물론 마무리 자원으로서 영입되었고 마무리 투수로서 자질도 갖추었다는 점에는 이의가 없다. 그러나 선발진이 무너진 상태에서 마무리는 의미가 없다. 더더군다나 타이거즈에는 신용운 선수와 이강철 선수라는 마무리 자원이 아직은 남아있다.
또한 강철민, 김주철, 이원식 선수는 아직 경험과 기량면에서 불충분한 선발투수라는 사실을 누구라도 알고 있었다. 강철민 선수의 경우 2 선발을 맡기엔 타이거즈를 제외한 7개 구단이 최소한 원투 펀치 정도는 안정적인 투수라고 쳤을때 너무 버거운 위치였다.
훌리오 마뇽선수는 지난 현대 유니콘스와의 경기에서 강철민 선수를 구원하여 롱릴리프로서 꽤나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의 경험은 위에 열거한 선수들을 앞선다. 최소한 그는 당당한 메어저리거였다. 당초 차가운 날씨에 적응하지 못하고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마뇽선수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마무리 투수로서는 부적합하지만 의외로 선발투수로서는 괜찮은 모습일것이란 예상이된다.
임준혁 선수가 부상으로 2군행이 되면서 당초 기대주였던 소소경 선수가 1군으로 올라왔고 현대 유니콘스를 상대로 다시한번 소소경 선수의 부활을 알릴 수 있는 좋은 투구 모습을 보여주었다. 플로리다 교육리그에서 가장 멋진 투구를 보여주었던 소소경 선수가 멋진 부활을 해준다면 이원식 선수를 대신한 5 선발로서 충분한 모습일 것이다.
다시 예상해보면 1 선발 리오스 2선발 마뇽 3 선발 이대진 4 선발 강철민 5 선발 김주철.소소경 체제로 가는것이 좋을것으로 보인다.
두번째 테이블 세터진의 부진 즉 이종범 선수의 부진은 예상치 못해던 불행이다. 이종범 선수는 좋은 선수다. 그래서 알아서 부활할것을 믿는다. 그러나 주문하고 싶은것은 있다. 이종범 선수의 약점이 몸쪽이라는 점 그리고 초구를 좋아한다는 점은 8개구단 코칭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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