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인 저자가 1988년 초판을 발간하고 10년 만인 1998년 개정판을 출간한 데 이어, 6년 만에 다시 새로운 증언과 사진자료들을 보강해 펴낸 재개정판. 이번 책에는 윤동주의 일본 릿쿄(立敎)대 후배인 일본 여성 야나기하라 야스코(楊原泰子)가 증언해 준 윤동주의 도쿄 유학 시절 이야기가 추가됐다. 저자는 “릿쿄대 시절인 1942년 여름방학에 귀향한 윤동주의 사진에 ‘빡빡머리’가 등장한 것과 관련해 평전에 의문을 제기했다”며 “이 대목을 읽은 야나기하라씨가 당시 릿쿄대의 교내 신문 등을 뒤져 ‘학부단발령’이 내려졌다는 사실을 확인해 줬다”고 말했다. 재개정판에는 윤동주의 ‘쉽게 씌어진 시’에 나오는 ‘늙은 교수’의 모델로 추정되는 동양철학 교수, 군사교련 문제를 놓고 학생과 현역장교 사이에 일어났던 갈등 등 윤동주의 릿쿄대 시절과 평양숭실중학교 시절의 이야기가 새롭게 복원됐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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