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후보자 물색을 위해 4박5일간 유럽을 방문하고 돌아온 가삼현 대한축구협회 국제국장(48)은 26일 “오늘 출근을 해보니 내 e메일을 통해 2명이 더 감독 후보로 신청을 해왔다. 그동안 언론에 오르내린 인물을 포함해 10명 선으로 압축해 기술위원회에 통보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가 국장은 후보가 누구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했지만 유럽 방문 동안 주로 프랑스 출신 지도자들에 대해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져 프랑스 출신 감독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프랑스 출신 중 브뤼노 메추 전 세네갈 감독(현 UAE 알 아인 감독·50), 프랑스대표팀 감독을 지낸 에메 자케 프랑스축구트레이닝센터장(63), 로제 르메르 튀니지 감독(63), 앙리 미셸 전 모로코 감독(57)이 유력한 후보자로 꼽힌다. 역시 프랑스 출신으로 일본대표팀 감독을 지낸 필립 트루시에 카타르 감독(49)도 한국행을 자원한 것으로 알려져 프랑스 출신 후보만 5명.
여기에 세놀 귀네슈 전 터키 감독(52), 루이즈 필리페 스콜라리 전 브라질 감독(현 포르투갈 감독·56), 글랜 호들 전 잉글랜드 감독(47),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전 스페인 감독(49)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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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프랑스 유소년축구를 책임지고 있는 자케 프랑스축구트레이닝센터장은 본인이 한국행을 고사하고 있다. 따라서 프랑스 출신은 메추, 르메르, 미셸, 트루시에 등 4명.
메추는 월드컵 첫 출전의 세네갈을 2002한일월드컵에서 8강에 올려놓은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한국행을 적극적으로 원하지 않는데다 선수들의 자유분방함을 허용하는 스타일이어서 한국축구 풍토에 맞지 않는다는 평도 있다. 르메르 감독과 미셸 감독은 월드컵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튀니지나 카메룬, 모로코 등 아프리카팀들을 맡아 강팀으로 키워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트루시에 감독은 일본을 2002월드컵 8강에 올려놓을 만큼 섬세하고 조직적인 동양축구를 잘 안다는 평가.
축구전문가 중에는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끈 스콜라리 감독을 추천하는 이들이 많다. 그는 현재 포르투갈 감독을 맡고 있어 6월 말 2004유럽축구선수권대회가 끝날 때까지는 움직이기 어렵다. 축구협회 기술위원회(위원장 김진국)는 최근 당초 5월 말까지이던 대표팀 감독 선정 시한을 6월 말로 늦추기로 해 스콜라리 감독도 후보군에 포함될 전망이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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