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중원 사령관’ 박지성, 임무는 아테네 직행

  • 입력 2004년 4월 30일 17시 39분


‘중국에서 아테네올림픽 본선 진출 축포를 쏜다.’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1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중국 창사 허룽스타디움에서 중국과 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을 치른다.

4연승을 달리고 있는 한국은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를 확정하며 올림픽 진출권을 손에 넣는다. 한국은 중국과의 국가대표팀간 역대 전적에서 78년 이후 15승10무, 올림픽대표팀간 대결에서는 92년 이후 6승1무로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다.

김호곤 한국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중국전 무패 기록 행진에 오점을 남겨서는 안 된다. 큰 스코어 차로 중국을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만리장성 돌파의 선봉장은 박지성(PSV 아인트호벤). 3-4-1-2 포메이션의 ‘1’ 자리인 중원사령관을 맡아 공수를 조율하는 게 그의 임무. 투톱 조재진(수원)과 최성국(울산)에게 볼을 배급하고 찬스가 왔을 땐 골을 잡아내는 역할이다.

미드필더에는 김동진(서울) 김두현(수원) 김정우(울산) 박규선(전북)이 서고 스리백 수비라인에는 김치곤(서울) 조병국(수원) 박용호(서울)가 포진한다. 친선경기를 포함해 5경기 연속 무실점 퍼레이드를 하고 있는 ‘거미손’ 김영광(전남)의 기록행진도 관심거리.

한편 30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이란-말레이시아 경기에서는 이란이 6-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란은 3승2패(승점 9)를 기록해 한국(승점 12)에 이어 2위를 지켰다. 한편 현지 일기예보에 따르면 비가 올 확률이 60%가 넘어 수중전이 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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