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 킹스밀GC(파71)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미켈럽울트라오픈(총상금 220만달러) 첫 라운드.
강수연(아스트라)이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며 단독선두에 나섰다. 이로써 올시즌 6개대회에 출전했지만 단 1차례도 '톱10'에 진입하지 못하며 상금랭킹 56위(3만5726달러)에 머물고 있는 강수연은 상금랭킹 상위권 도약의 기회를 잡았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무려 33만달러, 5위만 해도 9만여달러나 받는다.
2001년 한국여자프로골프 상금왕과 다승왕을 차지한 뒤 지난해 풀시드 멤버로 미국LPGA투어에 뛰어든 강수연은 2003년 다케후지클래식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강수연의 이날 7개의 버디 가운데 3m안팎의 거리에서 만들어낸 것이 5개였을 정도로 찾아온 기회는 결코 놓치지 않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10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한 강수연은 11번홀(파4) 50㎝ 버디를 13번홀(파3) 보기로 까먹었으나 15번홀(파5)에서 두 번째 버디를 낚으며 페이스를 되찾았다.
후반에는 그야말로 쾌속질주. 3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낚은 그는 상승세를 몰아 7번홀과 9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2라운드도 자심감있게 치르게 됐다.
강수연은 경기 직후 "오늘은 몇 홀 지나면서 감(感)이 왔다. 특히 아이언샷은 마음 먹은대로 똑바로 날아갔다"고 밝혔다.
한편 김초롱(20)도 공동5위(3언더파 68타)로 선전했고 한희원(휠라코리아)과 김미현(KTF) 전설안은 '골프여제'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공동11위(2언더파 69타)를 마크했다.
시즌 첫 우승에 목마른 박세리는 박희정(이상 CJ)과 공동22위(1언더파 70타)로 무난하게 출발했지만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박지은(나이키골프)은 '골프천재소녀'미셸 위(15·한국명 위성미) 안시현(코오롱엘로드)과 공동46위(1오버파 72타)로 다소 부진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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