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들레르, 플로베르, 랭보, 지드, 프루스트…프랑스 문학사를 수놓은 큰 별들이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를 모았다. ‘르 피가로’지는 이 책에 대해 “이 희한한 편지들을 읽노라면 독자들은 적어도 한 가지는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세계적인 문호도 어머니 앞에서는 덩치만 큰 어린아이, 젖먹이, 조무래기일 뿐이라는 사실이다”라고 평했다.
투정쟁이 생텍쥐페리, 재담가 장 콕토, 불평꾼 지드…. 대중 앞에서는 감추려 했던 글쟁이들의 가식 없는 모습이 하나씩 배어난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어머니의 다정스러움이 가장 소중합니다. 힘든 시간으로부터 우리는 어머니의 품안으로 돌아온다고 말해 주세요. 어머니는 평화를 담고 있는 커다란 저수지이고, 당신의 어린 자식들에게 젖을 줄 때 만큼이나 우리를 안심시킵니다.” (생텍쥐페리)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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