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동안 외로운 일본생활을 접고 태극마크를 꿈꾸며 모국에 돌아온 농협 김지은(22).
김지은은 7일 경기 안성시 종합운동장 정구장에서 열린 제82회 전국여자정구대회(동아일보사 주최, 대한정구협회 안성시 주관) 일반부 단체전에서 농협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농협은 결승(3복식2단식)에서 김지은이 복식과 단식에서 모두 이긴 데 힘입어 3시간30분의 접전 끝에 안성시청을 3-2로 힘겹게 제쳤다. 대회 통산 27번째이자 2년 만의 정상 복귀.
농협 장한섭 감독은 “부상 선수가 많아 우승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고생한 선수들과 아낌없이 지원해 준 회사측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안성여고 1학년 때 일본 유학을 떠났던 김지은은 국내 컴백 무대였던 3월 회장배 대회에서 농협의 단체전 우승을 주도한 데 이어 팀의 시즌 2관왕 달성 주역이 됐다.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와 절묘한 언더 서브가 주무기인 김지은은 “너무 기분 좋다. 김포에서 부모님이 응원 오셨는데 어버이날을 앞두고 기뻐하실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안성시청은 지난해에 이어 통산 세 번째 결승에 올랐지만 아쉽게 사상 첫 우승의 꿈이 깨졌다.
농협은 첫 번째 복식에서 김지은이 이복순과 호흡을 맞춰 타이브레이크 끝에 5-4로 이겨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에이스 김경련을 내세운 안성시청에 첫 번째 단식을 내준 뒤 두 번째 복식까지 패했다. 이 위기에서 김지은이 두 번째 단식을 잡은 뒤 마지막 복식에서 안성시청이 부상 선수를 이유로 기권해 승리를 결정지었다.
대학부에선 군산대가 단국대를 3-0으로 누르고 3연패를 달성했다.
안성=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단체전
△일반부 결승
농협 3-2 안성시청
△대학부 결승
군산대 3-0 단국대
▽개인전
△고등부 복식
오노-사사노 4-3스기모토-오바
(일본 슈지쓰고)(일본 슈지쓰고)
△중등부 복식
윤수정-강소빈 4-1김보미-김은정
(안성여중)(안성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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