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호준 ‘SK 해결사’ 복귀

  • 입력 2004년 6월 11일 0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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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4번 타자 이호준이 모처럼 결승포를 날렸다.

이호준은 1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3차전 6회초 투수 마크 키퍼의 시속 134km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130m짜리 큼지막한 좌월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최근 타격 부진 탓에 9일 두산전 때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한번에 날려 버린 것.

0-1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때린 역전 결승타인데다 6일 삼성전부터 이어오던 팀의 3연패 사슬을 끊어내는 한방.

10년차 내야수로 연봉이 1억5000만원인 이호준은 그간 팀 승리에 별로 도움이 되지 못했었다. 이달 들어 타율이 0.083(24타수 2안타)을 기록하는 등 바닥으로 떨어진 이호준은 급기야 9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더그아웃에서 팀이 패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쓰라림을 곱씹어야 했다.

이호준은 “기회가 많았던 만큼 정상적으로 했다면 현재 50∼60타점 정도는 올렸을 것”이라며 “내가 못했기 때문에 팀의 성적도 생각만큼 좋지 않았다. 앞으로 전력을 다해 올 시즌 120타점을 올리도록 하겠다”고 해결사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김화성기자 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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