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에게 최고의 영예인 ‘트리플 크라운’은 홈런, 타점, 타격왕 등 타격의 주요 3부문을 동시에 석권하는 것.
23년 역사의 국내 프로야구에선 초창기인 84년 삼성 이만수(현 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가 유일하게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었다. 20년 된 이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타자는 현대의 클리프 브룸바(30).
그는 11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2004삼성증권배 프로야구 삼성전에서 0-2로 뒤진 3회말 125m짜리 좌중월 2점 홈런을 날렸다. 시즌 22호 홈런으로 2위인 SK 박경완(18개)과의 차이를 4개로 벌렸고 60타점으로 1위.
또 5타수 2안타를 기록해 4타수 1안타에 그친 SK 이진영(0.355)을 제치고 타율 0.358로 2위에서 1위에 올라서며 홈런, 타점, 타격 3부문에서 선두에 나섰다. 이 경기는 3-3 무승부.
기아 이재주는 광주 두산전에서 데뷔 13년 만에 첫 만루홈런의 기쁨을 누렸다. 대타 전문요원인 이재주는 이날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0으로 앞선 7회 2사 만루에서 135m짜리 대형 장외홈런으로 팀의 8-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잠실 한화와의 경기에서 1만4702명의 관중이 입장, 82년 프로야구 출범 이래 최초로 1500만 관중(전신인 MBC 포함)을 돌파했다. 1500만명 돌파는 약 22년2개월 만에 이뤄졌다. 하지만 승리는 5-4로 한화의 몫.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SK전은 연장 12회까지 갔으나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사흘 연속 연장전 경기를 펼친 롯데는 연장 11회와 12회 1점씩 뽑았으나 곧바로 1점씩 내줘 아쉽게 비기고 말았다. 올해 연장전 12경기에서 1승7무4패.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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