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실업자 다시 늘었다

  • 입력 2004년 6월 17일 17시 47분


20대 실업자가 다시 늘어나 전체 실업자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등 ‘청년실업’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실업자는 78만8000명으로 전달에 비해 2만1000명이 줄면서 실업률이 3.4%에서 3.3%로 소폭 떨어졌다.

하지만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계절조정 실업률은 3.5%로 전월보다 오히려 0.1%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가계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예년에 비해 직장을 구하려는 사람은 늘고 있지만 내수 침체로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구직자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특히 20대 실업률은 7.6%로 전달에 비해 0.3%포인트 높아졌다. 20대 실업자도 35만7000명으로 전체 실업자(78만8000명)의 절반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전체 청년실업률(15∼29세)도 4월의 7.6%에서 5월에는 7.7%로 상승했다.

그러나 30대 실업자는 1만6000명 줄고 40대는 1만명이 감소하는 등 20대와 6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층의 실업자는 다소 줄었다.

전체 취업자는 2273만8000명으로 전월보다는 6만5000명, 1년 전보다는 36만8000명이 각각 증가했다.

삼성증권 신동석 애널리스트는 “계절조정 실업률이 높아진 것과 함께 도소매 음식숙박업에 이어 건설업 부문의 고용사정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최근 고용지표가 나빠지고 있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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