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오늘]“바람둥이 들쥐 유전자조작으로 얌전하게“

  • 입력 2004년 6월 17일 19시 03분


유전자 조작으로 바람둥이 들쥐를 세심하고 가정적인 들쥐로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과학저널 ‘네이처’를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미국 에모리대 래리 영 교수팀이 암컷 여러 마리와 짝짓기를 하는 목초지 들쥐(meadow vole)의 뇌 호르몬 작용체계를 약간 바꾸자 일부일처제 짝짓기를 하는 초원 들쥐(prairie vole)처럼 충실한 들쥐로 변했다는 것. 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가 인간의 사회적 행동이 어떻게 통제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체 포유동물 중 5% 미만은 일부일처제 짝짓기를 하면서 배우자를 보호하고 새끼 키우는 것을 돕지만, 목초지 들쥐처럼 대부분의 포유동물은 여러 마리의 암컷과 짝짓기를 하고 새끼도 거의 돌보지 않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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