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취업경쟁률 최고 779대1

  • 입력 2004년 6월 22일 14시 54분


청년실업난이 가중되면서 올 상반기 입사 경쟁률이 최고 779대1까지 치솟았다.

특히 안정된 직장을 찾는 젊은이들이 많아져 상대적으로 고용안정성이 높은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입사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정보업체인 인쿠르트(www.incruit.com)는 올 상반기 대기업과 정부산하기관 63개사의 입사경쟁률은 평균 60대1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경쟁률이 100대1이 넘는 곳도 30.2%(19개사)나 됐다. 50~99대 1은 27%(17개)를 차지했으며 10대 1미만인 곳은 14.3%(9개사)에 불과했다.

특히 대한체육회는 6명 선발에 4673명이 몰려 조사대상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77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최고 경쟁률을 보였던 한국언론재단(728대 1)보다 높은 것.

벽산건설도 30명 모집에 1만5000명(500대 1)이 지원했으며 이어 △한국나이키 300대 1 △동국제강 260대 1 △LG칼텍스정유 189대 1 △한세실업 150대 1 등의 순이었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과 농협중앙회도 각각 118대1, 11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여 젊은이들이 취업난 속에서도 공기업과 금융회사 등 안정된 직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좋은 기업의 일자리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데도 구직자들은 여전히 대기업과 공기업 등으로 몰리고 있다"며 "유망 중소기업에 들어가 전문성을 키우는 것도 취업난을 극복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