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두 두산-2위 현대 운명의 3연전

  • 입력 2004년 6월 29일 17시 49분


“진정한 1등을 가리자.”

잠실벌에서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이 펼쳐진다. 1위 두산과 2위 현대의 3연전이 바로 그 무대.

4월11일부터 78일간 선두로 독주하다 6월26일 2위로 내려앉은 현대로선 이번 3연전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4연승으로 상승세인 두산은 현대를 잡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킬 태세. 양팀의 경기 차는 2게임으로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현대의 압도적 우세. 현대는 8경기에서 6승2패를 거뒀다. 하지만 두산 김경문 감독은 “경기내용면에선 대등했다. 이상하게 경기가 안 풀려 졌을 뿐”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

이번 3연전에 두산은 키퍼(7승)-레스(8승)의 용병 듀오에 이경필(3승)이 선발투수로 내정돼 있다. 두산은 키퍼와 레스 가운데 한명만 승리를 따낸다면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오재영에 피어리와 마일영(이상 4승)이 대기중. 3연전 투수의 무게로 보면 두산이 앞서지만 현대는 최근 5경기에서 팀 타율 2할9푼대로 타격감이 고조돼 있다.

양팀의 방망이 대결에선 백중세. 8개구단 가운데 팀타율 1위(0.284)인 두산은 1번 전상열부터 9번 손시헌까지 고른 타선이 강점. 특히 타자들이 찬스를 한번 잡으면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집중력이 뛰어나다.

현대 타선에선 타격(0.357) 홈런(25개) 타점(69) 1위로 ‘트리플 크라운’을 노리고 있는 브룸바가 공격의 핵이다.

이번 3연전에선 산전수전 다 겪은 ‘여우’ 김재박 감독과 새로운 뚝심 야구를 선보이는 김경문 감독의 지략 대결도 관전 포인트.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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