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2시간에 걸친 오전 훈련을 끝낸 청소년대표 출신 박주영(고려대)과 박진규(전남 드래곤즈), 차기석(서울체고)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대표팀 감독의 ‘지옥 훈련’에 녹초가 돼 걸을 힘조차 없었던 것.
박주영과 김진규는 “박성화 청소년대표팀 감독이 가장 혹독한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았다. 그동안 받아본 훈련 중 가장 힘들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본프레레 감독은 29일 훈련시작부터 선수들을 다그쳤다. 지시 사항이 잘 먹혀들지 않을 땐 바로 훈련을 중단하고 가차없이 잘못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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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높은 훈련에 선수들은 당황한 표정. 29일 오후 훈련 2시간, 30일 오전과 오후 나눠 2시간씩. 평소 오전이나 오후 한차례 1시간30분 훈련하던 것과 딴판이었다. 여기에 잠시 서있으면 “계속 움직여라”고 불호령이 떨어지는 바람에 선수들은 유니폼이 흠뻑 젖을 정도로 진을 뺐다.
그동안 ‘호랑이 감독’의 대명사는 박성화 감독. 박 감독 밑에서 꿋꿋이 버텼던 선수들이 본프레레 감독을 만나자마자 혀를 내둘렀으니…. 태극전사들, 이제 큰 일 났다.
파주=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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