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올스타전서 본프레레-김호곤 나란히 시축

  • 입력 2004년 7월 4일 23시 39분


2004 프로축구 올스타전을 지켜보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요하네스 본프레레 국가대표팀 감독(왼쪽)과 김호곤 올림픽대표팀 감독. 아래 사진은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중부팀 김은중(서울·오른쪽)이 해트트릭을 노렸으나 남부팀 골기퍼 김영광(전남·왼쪽 아래)의 선방에 막혔다. 대전=연합
2004 프로축구 올스타전을 지켜보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요하네스 본프레레 국가대표팀 감독(왼쪽)과 김호곤 올림픽대표팀 감독. 아래 사진은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중부팀 김은중(서울·오른쪽)이 해트트릭을 노렸으나 남부팀 골기퍼 김영광(전남·왼쪽 아래)의 선방에 막혔다. 대전=연합
‘프로와 대표팀은 하나.’

한국축구대표팀의 수장들이 시축으로 한국프로축구 ‘별들의 축제’를 빛냈다.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4삼성하우젠 K리그 올스타전. 경기 시작 전 요하네스 본프레레 국가대표팀 감독과 김호곤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나란히 하프라인에 서서 프로축구발전을 기원하며 힘차게 시축했다. 경기 뒤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본프레레 감독에게 2004아시안컵 성공을, 김 감독에겐 아테네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기원하며 꽃다발을 건넸다.

이날 처음 본프레레 감독을 만난 김 감독은 “감독님이 오시기 전에 미리 와일드카드를 뽑아 죄송합니다”고 인사를 건넸고 본프레레 감독은 “괜찮아요. 꼭 우승하십시오. 저도 남은 선수들을 잘 조련해 꼭 좋은 성적 거두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김 감독은 또 “프로축구 잔치에 팬들이 적어(1만9638명) 좀 아쉽습니다”고 말을 건네자 본프레레 감독은 “프로축구가 발전해야 한국축구가 발전하죠”라고 말했다.

경기에선 나드손(수원), 김은중(2골·서울), 김도훈(성남)이 4골을 합작한 중부올스타가 쿠키(부산)가 2골을 만회한 남부올스타를 4-2로 꺾었다. ‘꽁지머리’ 수문장 김병지(포항)는 후반 남부팀의 골잡이로 그라운드를 누벼 팬들을 즐겁게 했다. 양팀 수문장 ‘리틀 칸’ 김영광(전남)과 최은성(대전)도 여러 차례 신들린 다이빙 펀칭으로 선방을 펼쳐 박수를 받았다. ‘올스타전의 사나이’ 남부팀의 이동국(광주)은 두 차례 골대를 맞히는 불운에 울었다.

‘별중의 별’인 최우수선수(MVP)엔 김은중이 선정돼 상금 1000만원과 750만원 상당의 삼성 파브 PDP TV를 부상으로 받았다. 김은중은 “상금으로 받은 1000만원은 이번 태풍 민들레로 피해를 본 수재민들을 위해 쓰겠다”고 말했다.

하프타임 때 열린 캐넌슛 콘테스트에선 이관우(대전)가 시속 128km를 기록해 김은중(125km)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캐넌슈터 상금은 500만원.

대전=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