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40대 몸짱’…43세 주부 최혜숙씨 보디빌딩 우승

  • 입력 2004년 7월 8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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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40대로 보여요?” 미스터코리아선발대회 여자부 52kg급에서 우승한 최혜숙씨. 신원건기자
“제가 40대로 보여요?” 미스터코리아선발대회 여자부 52kg급에서 우승한 최혜숙씨. 신원건기자
“중년의 열정을 모두 쏟아 붓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제3체육관(역도경기장)에서 열린 2004미스터코리아선발대회. 여자부 52kg급의 최혜숙씨(43·대전 코리아 골드짐)는 운동 시작 7개월, 대회출전경력 3개월 만에 초스피드로 정상에 올랐다.

22세의 딸을 둔 40대 주부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몸매. 올해 1월 운동을 시작해 5월 춘계여수대회에서 2위, 다시 2개월 만에 1위.

“평소에 특별히 한 운동은 없었어요. 그러나 40대 중반으로 접어들다 보니 무언가 몰두할 일이 필요했고 그래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운동 시작 당시의 체중은 55kg. 트레이너 김상순씨(31)는 “근육을 키우고 체지방을 빼면 훌륭한 체형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고 단기간의 성공비결을 털어놨다.

최씨가 주력한 운동은 어깨위로 철봉을 끌어내리는 ‘풀다운’과 윗몸일으키기. 여성의 경우 복부지방이 남자보다 많기 때문에 특히 배 운동을 많이 했다고. 유산소운동은 하루 1시간만 했다. 유산소운동만으로는 아름다운 몸매를 가꾸기 어렵고 근육운동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이 김 트레이너의 의견.

하루 훈련시간은 6시간. 군인인 남편과 함께 운동을 하기도 했으나 요즘은 거의 혼자 한다고. 그는 “운동이 단순하고 지루해 도중에 포기하는 분들이 많다. 인내와 끈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회 2개월 전부터는 매일 닭 가슴살 8쪽, 감자 6개, 오이 6개, 과일 3개를 6차례에 나누어 먹는 ‘보디빌딩식’으로 마지막 관리를 했다고. 최씨는 “집안일과 운동을 병행하느라 힘들었지만 땀 흘린 뒤의 쾌감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고 운동예찬론을 펼쳤다.

한편 미스터코리아에는 90kg 이상급의 양상훈씨(경기 체육회)가 선정됐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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