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고 졸업 후 곧바로 프로에 뛰어든 4년생인 LG 이동현이 올스타 추천 선수인 반면 기아 이동현은 청주기공, 단국대와 상무를 거친 중고 신인. 비록 프로에선 아직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기아 이동현의 아마추어 경력도 꽤 화려하다.
그는 지난해 9월 대학야구 추계리그 경성대와의 8강전에서 노히트 노런을 기록한 주인공. 고교 때까지는 포수였지만 대학 재학 중인 2000년 상무 입대 후 투수로 변신했다. 지난해 성적은 13승3패에 평균자책 1.57.
이런 특이한 경력을 가진 기아 1승 투수 이동현이 9일 다승 공동선두인 두산 9승 투수 레스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했다.
김진우 최상덕의 줄부상으로 땜질 선발로 나서고 있는 그는 두산의 웅담포 타선을 상대로 6회 2사까지 2안타와 2볼넷만 내주며 1실점으로 막는 역투를 펼쳤다.
4회 볼넷, 안타에 이어 1사후 홍성흔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준 게 유일한 실점. 3회까지는 9명의 타자를 퍼펙트로 막는 신기를 부렸다. 반면 레스는 8이닝을 던졌고 1-1로 동점인 8회 2사후 홍세완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재주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패전투수가 됐다. 6안타 3볼넷 2실점. 기아가 2-1로 역전승.
대전경기는 LG가 한화에 5-4로 승리. 이병규가 1회초 선두타자 홈런, 올스타 최고 인기선수인 조인성이 1-1로 동점인 2회 결승 2점 홈런, 김재현이 4회 1점 홈런을 터뜨렸다. 1점차로 쫓긴 8회 2사 1루에서 등판한 마무리 이동현은 1안타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추가.
수원경기는 현대가 연장 10회말 삼성에 3-2의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볼넷 3개로만 만든 2사 만루에서 브룸바가 우익수 앞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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