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배영수 15연승 행진 ‘마침표’

  • 입력 2004년 7월 11일 18시 25분


삼성 배영수(23)의 15연승 행진이 깨졌다.

11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2004삼성증권배 프로야구 현대전에서 선발등판한 배영수는 4이닝 동안 1홈런을 포함해 7안타를 얻어맞고 5실점, 11개월 만에 첫 패전의 아픔을 맛봤다.

이로써 지난해 8월 12일 대구 한화전부터 시작된 15연승 행진은 막을 내렸다. 투수 연승 국내 기록은 프로 원년 OB 박철순의 22연승.

배영수는 0-0인 2회 1사 1루에서 현대 송지만에게 좌월 2점홈런을 내준 뒤부터 흔들렸다. 3회엔 브룸바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4회엔 자신의 실책과 폭투 등으로 위기를 자초한 뒤 3안타로 2점을 더 내주고 5회 강판됐다.

9-7로 이긴 현대는 4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선두 두산에 1승 차로 따라붙었다.

7회 솔로 아치를 그린 현대 심정수는 5월 11일 광주 기아전 이후 두 달여 만에 홈런 맛을 봤다.

뚝심의 팀 두산은 무기력한 공격력으로 주말 기아와의 3연전을 모조리 내주며 3연패에 빠졌다. 전날에 이어 또다시 0-8로 져 완봉패. 두산이 3연전을 모조리 진 것은 5월 25∼27일 현대전 이후 40여일 만이다.

팀 타율과 팀 평균자책 1위를 자랑하던 두산은 3경기 동안 1점밖에 뽑지 못하고 18점을 내줬다.

기아는 선발 마뇽이 6과 3분의 2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사이 톱타자 이종범이 5타수 3안타로 공격의 활로를 뚫고 중심 타선에 포진한 장성호-마해영-심재학이 5타점을 합작해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의 기아는 삼성을 제치고 3위로 도약.

문학구장에서 롯데는 2-4로 뒤진 6회 박현승이 만루홈런을 뿜어낸 데 힘입어 SK에 7-6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