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뉴스화면에 비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삶은 비현실적이다. 전투기까지 동원한 이스라엘군의 폭력에 맞서 자살폭탄 테러라는 극단적인 저항을 시도하는 삶은 우리의 경험체계를 넘어선다.
프랑스 여성 정치학자인 저자는 팔레스타인 젊은이들의 실제 삶을 생생한 논픽션 다큐멘터리로 구성했다. 주인공들은 10대에 1987년 1차 봉기(인티파다)에 참여한 뒤 2000년 2차 봉기의 주력이 된 인티파다 세대다. 그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분노와 부패한 지도층에 대한 무력감으로 자동화기로 무장한 이스라엘군에게 돌을 던지는 허망하고도 무모한 저항으로 하루를 살고 또 죽는다. 그리고 가슴시린 사랑을 나눈다. 신의 존재와 구원의 문제를 고민케 하는 현장기록이다. 원제 ‘Generations Intifada’.
권재현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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