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프레레호’가 44년만의 아시안컵 정상탈환을 향한 첫 관문에서 상쾌한 출발음을 울리는데 실패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19일 중국 지난의 산둥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열린 2004아시안컵축구선수권대회 B조 조별리그 요르단과의 첫 경기에서 득점없이 0-0 무승부를 기록, 아쉬움을 남겼다.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고질적인 골결정력 부족에 땅을 쳐야만 했던 아쉬운 한판이었다.
한국은 전반 시작하자마자 이동국과 안정환이 상대문전을 향해 위협적인 슛팅을 날리며 경기주도권을 잡아갔다.
전반 17분 이영표의 패스를 받은 정경호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슛으로 연결했으나 볼은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나며 이날 경기의 쉽지않은 행로를 예고했다.
또 전반 29분 설기현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문전 중앙으로 패스한 볼을 정경호가 수비수가 없는 상태에서 회심의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볼은 어이없게 높이 뜨며 절호의 득점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전반 볼점유율 61% 대 39%, 슈팅수 12 대 3(유효슈팅수 2 대 0)의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득점에 실패한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4분 상대문전 왼쪽에서 현영민이 센터링한 볼을 문전에 있던 이동국이 헤딩슛 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후반 대공세의 서막을 알렸다.
곧바로 후반 5분 김남일이 20여m 드리블한 볼을 넘겨받은 이동국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달려나오는 골키퍼 위를 넘기는 감각적인 왼발슛을 날렸으나 볼은 골대 윗그물을 맞춰 아쉬움을 남겼다.
또 후반 17분에는 상대 오른쪽 진영을 파고들던 이동국이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 있던 안정환에게 정확히 스루패스, 안정환이 이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볼은 골키퍼 가슴으로 향했다.
경기막판 마지막 공세를 펼치려던 한국의 시도는 그러나 후반 38분 최진철이 퇴장당하며 수적열세로 이어지며 무산됐다. 중앙선 부근에서 볼다툼을 벌이던 최진철은 넘어진 상태에서 드리블해 치고 들어가는 상대선수의 발을 잡아채는 행동으로 경고를 받아 경고 2회로 그라운드를 떠나야만 했다.
고영준 예스스포츠 기자 hotb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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