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을 돈 만큼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치열한 순위 싸움과 개인 타이틀 경쟁이 더욱 뜨겁게 전개될 전망.
4위 기아는 선두 현대를 불과 2승차로 쫓고 있으며 5위 SK를 5승차로 따돌렸다. 포스트시즌 티켓의 주인공이 현대, 2위 두산, 3위 삼성, 기아로 일찌감치 굳어질 공산이 크다. 오히려 상위 4팀의 한국시리즈 직행 다툼이 불꽃이 튀길 것 같다.
하지만 SK와 6위 LG도 포기하기는 아직 이르다. 연승으로 분위기만 살리면 얼마든지 따라잡을 수 있다.
지난해 역대 최다인 3시즌 연속 최하위의 수모를 겪은 롯데가 탈 꼴찌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 롯데는 4승6무15패를 기록한 6월의 악몽에서 벗어나 7월 들어 8경기에서 4승4패로 소생의 불씨를 지폈다.
불안한 선두 현대는 올 시즌 4승9패로 극도의 부진에 빠진 정민태와 ‘금요일의 사나이’ 김수경(7승3패)의 컨디션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두산은 올스타전 직전 시즌 팀 최다 타이인 5연패에 빠지며 주춤거렸지만 달콤한 휴식으로 힘을 비축했다.
전반기에 마운드 붕괴로 고전한 기아는 투수들이 속속 부상에서 회복해 큰 시름을 덜 것으로 보인다. 에이스 김진우는 오른쪽 무릎 부상을 훌훌 털어냈으며 최상덕도 허리 통증에서 벗어나 다음달 선발진에 가세한다.
개인상에선 홈런 25개로 공동 선두인 박경완(SK)과 브룸바(현대)가 장거리포 대결을 재개한다.
최대 격전지는 타격 부문. 한화 데이비스가 타율 0.346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SK 이진영(0.344)과 브룸바(0.343) 한화 김태균(0.340)이 바짝 쫓고 있는 양상.
다승에선 두산 레스, 기아 리오스, 삼성 배영수가 나란히 9승으로 공동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고 그 뒤 8승 투수만도 두산 박명환, LG 장문석, 현대 조용준의 3명이나 된다.
한화 ‘늘 푸른 소나무’ 송진우는 후반기 4승만 보태면 최초로 통산 180승을 달성하며 12와3분의1이닝만 추가하면 역시 처음으로 2500이닝을 채운다. 한화 ‘기록의 사나이’ 장종훈은 8개의 사사구를 보태면 사상 첫 1000 사사구라는 또 다른 이정표를 세운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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