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현대 브룸바의 반격…홈런선두 탈환

  • 입력 2004년 7월 22일 01시 55분


현대 브룸바는 한동안 17일 열렸던 올스타전 생각 때문에 속이 쓰렸다.

‘별들의 잔치’에 선발 출전을 못하면서 자존심이 상했던 것. 또한 홈런 레이스 결승에선 1개차로 박용택(LG)에게 최고 슬러거 자리를 내줘 화가 더 났다. 최고 홈런 타자라는 자부심에 상처를 입은 것.

그런 브룸바가 올스타전이 열렸던 바로 그 사직구장에서 열린 21일 롯데전에서 연타석 아치를 그리며 8일 만에 홈런 단독 선두에 나섰다.

롯데 선발 이상목에게 1회 2점 홈런에 이어 2회 솔로 홈런으로 시즌 27호를 기록해 2위 박경완(SK)을 1개차로 제친 것. 3타수 2안타 3타점.

브룸바는 “전반기 막판 타격 밸런스가 떨어져 부진했지만 올스타전을 계기로 새롭게 마음을 추스른 게 도움이 됐다”며 “홈런왕 욕심보다는 팀이 이길 수 있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부상으로 금요일에만 등판하며 ‘미스터 프라이데이’라는 별명을 얻은 현대 선발 김수경은 모처럼 컨디션을 회복해 5월 21일 이후 두 달 만에 3연패를 끊고 8승째(3패)를 올렸다. 7이닝 동안 3안타 5삼진 2실점(비자책).

현대는 선발 전원 안타를 날리는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15-3으로 대승을 거둬 2연패에서 벗어났다. 20안타를 몰아치며 이날 SK에 1-8로 패하며 7연패에 빠진 두산을 1경기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 유지.

한화 ‘늘 푸른 소나무’ 송진우는 대구 한화전에서 홈런 2개를 날린 타선의 지원 속에 6이닝 동안 4안타 3삼진 2실점으로 잘 던져 팀의 11-2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브리또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두산을 제치고 3연승을 달렸고 LG는 기아에 3-2로 역전승해 4연승을 질주.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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