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LG전. ‘일’은 6회말에 터졌다. 두산이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1사 2, 3루 때 마운드에 오른 서승화는 두산 전상열에게 왼쪽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다. 다음 타자는 장원진.
1볼에서 2구째 151km짜리 직구가 타자 등 뒤로 빠지는 폭투가 됐다. 순간 흥분한 장원진은 마운드 위로 달려가 서승화와 몸싸움을 벌였고 양팀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이 몰려나왔다.
9분간 경기가 중단된 뒤 김호인 주심을 포함한 4심 합의로 이뤄진 판정은 서승화는 의도적인 빈볼이 아니었기 때문에 무죄, 장원진은 엄중경고.
이 와중에 엉뚱하게 퇴장명령을 받은 사람은 LG 통역원 전승환씨(30). 이유는 양측이 몸싸움을 벌이던 중 장원진의 뒤통수를 때렸다는 것. 프로야구에서 선수가 아닌 구단 직원이 퇴장당한 것은 처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런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26일 전씨를 어떻게 제재할지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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