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기아 김성한감독 전격 경질

  • 입력 2004년 7월 26일 18시 30분


김성한 총감독(왼쪽)과 유남호 감독대행(오른쪽)
김성한 총감독(왼쪽)과 유남호 감독대행(오른쪽)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의 김성한 감독(46)이 전격 경질됐다.

기아는 26일 김 감독을 총감독으로 물러나게 하고 대신 유남호 수석코치(53)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기아는 올해 우승후보로 거론됐지만 26일 현재 41승4무43패로 5위로 처져 있고 최근 5연패까지 당해 내년까지 임기가 남아 있는 김 감독을 중도 하차시켰다.

김 감독은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다. 전반기 막판 치고 올라가는 것 같아 기대를 많이 했는데 후반기 시작하자마자 성적이 안 좋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기아가 5위까지 추락한 데 대해 “전반기에 김진우가 수술로 펑크나 제대로 선발로테이션이 돌아가지 않았고 내야수 홍세완의 공백도 컸다. 선수들이 아프지 않고 제 실력만 발휘했다면 얼마든지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인데…”라며 아쉬워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게 된 유 감독대행은 1982년 해태 코치, 85년 청보 코치를 거쳐 90년부터 2000년까지 해태에 몸담았고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코치생활을 했다. 지난해 김응룡 감독과의 불화로 삼성을 떠난 뒤 올해부터는 기아 유니폼을 입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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