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상구 단장은 29일 “부산 해운대경찰서로부터 정수근이 26일 오전 3시50분께 해운대구 우동의 모 음식점 앞에서 시비가 붙은 이모씨(23·K대 3년·연제구 연산동)와 권모씨(24·회사원·경북 구미시)를 야구방망이로 직접 가격했고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됐다는 내용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구단 자체적으로 조사를 한 결과 정수근은 당시 사건을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야구방망이를 땅에 집어던진 게 튀어 올라 이씨의 왼쪽 엉덩이를 맞힌 것으로 짜고 조서를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며 “그러나 이씨 등이 나중에 합의금으로 4000만원이라는 상식 밖의 거액을 요구함에 따라 약속이 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정수근은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 0.13%의 만취상태로 근처 모 호텔에서 사건 현장까지 10m가량 자신의 렉서스 승용차를 운전한 사실이 드러나 면허가 취소됐다.
이에 따라 양측은 30일 오전 11시 경찰에 출두해 재조사를 받을 예정.
한편 28일 정수근에게 7경기 출장정지에 3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던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사건이 확대됨에 따라 다음 달 2일 상벌위원회를 재소집해 징계를 다시 내릴 방침이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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