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용병물갈이 성남 첫승-탈꼴찌

  • 입력 2004년 8월 2일 02시 27분


한국 프로축구는 용병하기 나름.

성남 일화가 대대적인 용병 물갈이로 프로축구 2004삼성하우젠컵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1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콘스전. 성남은 이날 한국 프로축구에 처녀 출전한 브라질 용병 두두(24·1골1도움)와 마르셀로(21·1골)가 2골을 합작해 2대0으로 승리했다.

4무2패 끝에 첫승. 성남은 승점 7(1승4무2패)을 기록하며 꼴찌에서 탈출, FC 서울(승점 5)과 전남 드래곤즈(승점 4)를 제치고 11위가 됐다.

지난해 K리그 3연패를 이룬 전통명가 성남. 사상 첫 4연패의 기치를 내세우고 올 시즌을 맞았지만 K리그 전반기리그에서 잇단 부진으로 8위(4승3무5패)를 기록, 중하위권으로 처졌다. 컵 대회 들어서도 부진을 거듭하며 하위권에 내려앉자 성남은 이리네와 아데마, 하리 등 용병 3명을 내보내고 러시아 대표출신 솔로 마틴과 두두, 마르셀로를 영입하는 대대적인 수술을 벌였고 이날 승리로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

두두는 후반 4분 전광진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띄워준 볼을 골 지역 정면에서 머리로 받아 넣어 K리그 첫 골을 신고했다. 두두는 이어 30분엔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골문을 파고드는 마르셀로에게 절묘하게 패스, 쐐기 골까지 도와 팀의 완승을 이끌며 K리그에 불고 있는 ‘삼바 태풍’에 가세했다.

광주 상무는 후반 43분 터진 박종우의 결승골 덕택에 1위 전북 현대모터스를 1-0으로 제압했다. 전북은 4승3패를 기록, 대구 FC와 1-1로 비긴 수원 삼성(3승3무)과 승점 12로 동률을 이뤘으나 다승에 앞서 1위를 지켰다.

대구의 브라질용병 훼이종은 5호 골을 기록, 이날 득점이 없었던 성남 김도훈(4골) 등 2위그룹을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로 나섰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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