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마운드 "정재훈도 있다"

  • 입력 2004년 8월 2일 02시 27분


‘깜짝 선두’ 두산은 50승, ‘깜짝 스타’ 브룸바(현대)는 30홈런 고지에 선착했다.

1일 삼성과의 대구 경기. 두산 승리의 주역은 키퍼의 퇴출로 5선발을 맡은 2년생 신예 정재훈(사진). 6월 13일 광주 기아전 구원승이 유일한 1승이었던 그는 삼성의 강타선을 상대로 한 프로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6회까지 탈삼진 5개를 비롯해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발군의 실력을 뽐냈다. 1회 1사 후 박종호에게 맞은 왼쪽 안타가 유일한 진루타.

정재훈은 휘문고 시절 두산의 99년 2차 5번으로 신인 지명됐지만 성균관대에 진학했고 대학 4년간 통산 13승3패에 평균자책 1.88을 기록하며 유망주로 떠올랐던 우완정통파. 지난해 5경기밖에 나오지 못했지만 올해는 풀타임 중간계투로 활약하고 있다.

두산은 김창희가 3회 선제 결승 2점 홈런을 포함해 6회 2루타, 9회 단타 등 3안타 3득점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고 이혜천이 7회부터 3이닝을 1볼넷 무실점으로 막은 데 힘입어 8-0의 1안타 완봉승을 거뒀다.

대전에선 브룸바가 전날 29호에 이어 한화 에이스 송진우를 상대로 5회 시즌 30호 아치를 그렸지만 팀의 4-7 패배로 빛이 바랬다. SK 박경완과는 1개 차. 현대로선 선발 정민태가 1회 1사만 잡은 채 6타자에게 홈런을 포함해 장타 4개 등 5안타의 뭇매를 맞고 4실점한 게 패인.

한화는 5-4로 쫓긴 8회 데이비스와 김태균이 연속타자 홈런을 날린 데 이어 신인 조영민의 2이닝 1안타 무실점 세이브가 주효. 송진우는 통산 179승째를 올렸고 조영민은 지난달 20일 대구 삼성전 이후 5경기 연속 세이브를, 김태균은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광주경기는 19세 고졸 신인 장원준이 5회까지 3실점으로 선발 호투한 롯데가 기아에 4-3으로 승리. 롯데는 3회 라이온의 선제 적시타에 이은 손인호 이대호의 타점으로 거둔 4점을 중간 임경완, 마무리 노장진이 끝까지 잘 지켜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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