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오선진/당국 ‘유해 감기약’ 늑장조치 유감

  • 입력 2004년 8월 2일 19시 15분


2일자 A1면 ‘감기약 166종 판매금지 파장’ 기사를 읽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페닐프로판올아민(PPA) 성분이 함유된 감기약이 출혈성 뇌중풍을 일으킬 우려가 있어 사용 중지 및 폐기 처분을 내렸다고 한다. 그 감기약을 먹던 사람으로서 가히 충격적이다. 더구나 한 유명 제약업체는 미국에 수출하는 약품엔 PPA를 넣지 않고 국내 시판용에는 사용했다고 하니 분통이 터진다. 식약청도 그동안 제품 분석 등의 시간이 필요했다고는 하지만, 왜 좀더 일찍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 유감이다. 정부는 이번 파문과 관련해 업체와 관계기관 등의 책임 소재를 규명하고 유사 사례 재발 방지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오선진 법무사·서울 중랑구 망우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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