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최진철 “대표팀 은퇴”

  • 입력 2004년 8월 3일 18시 31분


한국 축구의 간판 수비수 최진철(33·전북 현대·사진)이 2004아시안컵(제13회 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을 끝으로 국가대표를 마감했다.

아시안컵 8강 탈락 후 2일 귀국한 최진철은 코칭스태프에게 “2006년 독일월드컵은 후배들을 위한 무대가 돼야 한다.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소속 팀에 전념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정무 대표팀 수석코치는 3일 “최진철이 대회 기간 중 ‘이제 물러나고 싶다’고 말했다”며 “나이가 많고, 체력적으로도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진철은 2002한일월드컵 때 홍명보(35·LA갤럭시) 김태영(34·전남 드래곤즈)과 함께 최강의 스리백을 구축, 4강 신화를 일군 일등공신. 큰 키와 깡마른 몸으로 혼신의 힘을 다하는 모습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는 간판 공격수 비에리를 전담 마크하면서 체력을 소진해 링거까지 맞는 일화를 남겼다.

최진철은 97년 8월 10일 브라질과의 평가전으로 A매치에 데뷔해 7년간 45경기에 출전, 2골을 넣었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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