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울산 카를로스, 10분새 해트트릭…역전승

  • 입력 2004년 8월 5일 00시 12분


“웬 괴물인가?”

울산 현대의 브라질 용병 카르로스가 10분 사이에 3골을 터뜨리는 진기록을 연출했다.

4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4삼성하우젠컵 부산 아이콘스전. 카르로스는 후반 15분부터 10분 동안 3골을 몰아넣는 파괴력을 과시하며 팀의 5-2 역전승을 주도했다.

카르로스의 해트트릭은 대회 1호이자 올 시즌 3호. 카르로스는 K리그 데뷔 무대였던 1일 부천 SK전에서 2골을 폭발시켜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 데 이어 2경기 만에 무려 5골을 몰아넣으며 일약 득점랭킹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카르로스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챔피언 FC포르투(포르투갈) 유소년팀에서 클럽생활을 시작해 브라질 코린티안스를 거쳐 올 시즌 CRB 소속으로 브라질 주 리그(콤페오나투 알라고아누)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특급 골잡이. 1m85의 장신에 헤딩력에 개인기까지 겸비하고 있다.

카르로스는 이날 2-2이던 후반 15분 결승골을 낚은 데 이어 5분 뒤 중거리슛, 25분엔 골키퍼까지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로 쐐기 골을 터뜨려 ‘삼바 특급’의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한편 2연패로 주춤했던 선두 전북 현대모터스는 박동혁의 결승골 덕택에 부천을 1-0으로 꺾고 승점 15(5승3패)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수원=김성규기자 k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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