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자 A27면에서 ‘탈북자 차라리 감옥에…’ 기사를 읽었다. 20대 탈북자가 생활고 등을 견디지 못한 나머지 교도소에 들어가기 위해 지나가던 여대생을 일부러 때려 구속됐다고 한다. 얼마나 살기 힘들었으면 그랬을까. 탈북자들이 적응하지 못하고 이처럼 방황하는 데에는 이들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차가운 시선과 무관심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체제 사고방식 문화 등이 모두 낯선 사회에서 문화적 쇼크를 극복하고 적응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들에게 얼마의 정착지원금을 주는 것으로 ‘나 몰라라’ 해선 곤란하다. 국민의 따스한 시선과 이들의 사회정착을 돕는 시스템 보완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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